방귀 뀌는 해적선
방귀 뀌는 해적선
동심의 아름다움은 오로지 동심이다. 다른 그 어떤 것에서도 느낄 수 없는 그 무엇이다. 그 무엇이라고 하는 것은 동심이 눈에 보이거나 귀에 들리거나 손으로 느낄 수 없는 오직 마음으로만 느끼는 감정이어서 그렇다. 이런 감정을 동심의 언어와 언어를 통해서 새롭게 드러내는 동심! 그것의 백미는 동시다. 동시는 시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장르로써 시인이 감지하는 동심을 온전한 동심으로 완전하게 표현한다. 동시는 그래서 진실하고 순수하다. 여기 티도 흠도 없는 동심, 그 순수한 아름다움과 교감할 수 있는 시집이 있다. 최지영 시인의 『방귀 뀌는 해적선』이다. 최지영 시인의 시집을 읽으면서 슬픔과 쓸쓸함이 지워지는 몰입의 순간이 행복했다. 『방귀 뀌는 해적선』에 드러나는 시인의 동심은 영혼의 심장을 뛰게 한다.
- 이창건(아동문학가)